기획 완결 병영스펀지

<31>해군 군수사에는 마스트를 이용한 ( ? )가 있다.

이주형

입력 2007. 08. 14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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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6시가 되면 해군군수사령부에서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거대한 군함의 마스트에 태극기가 게양된다. 군함 마스트가 위치한 곳은 바다 위가 아닌 해군군수사령부의 연병장. 해군군수사의 국기게양대는 땅 위에 있지만 그 독특한 모습 때문에 마치 대양 한가운데를 힘차게 항해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이 구축함 마스트는 대한민국이 나라를 되찾던 해인 1945년 미국에서 건조돼 2000년까지 55년간 해상에서 실전 운용된 충북함(DDH-915)에 장착됐던 것이다. 높이 18m, 무게 5톤에 달한다.해군 함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곳은 함정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마스트다. 항해 중인 해군 함정의 마스트에는 24시간 태극기가 게양된다.

    해군군수사는 2000년 충북함이 퇴역하면서 해양수호에 대한 다짐과 상징성 차원에서 충북함의 마스트를 부대의 국기게양대로 사용해 오고 있다.충북함의 원래 명칭은 쉐벌리어(DD-Chevalier) 호였다. 미 해군이 건조해 45년에 진수했고 헬기를 운용할 수 있는 기어링급 구축함이다.

    72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돼 그해 8월 26일 충북함으로 명명됐고, 이후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했다. 2000년 6월 30일, 반세기 동안의 항해를 마친 충북함이 퇴역하면서 마스트는 해군군수사로 옮겨졌다. 이후 군수사의 국기게양대로 사용되면서 바다를 한껏 달리던 그때와 마찬가지로, 조국 해양을 수호하던 대한민국의 해군임을 알리고 있다.

    현재 마스트는 부대 연병장에 위치해 국기게양대로 사용되면서 만함식 등 각종 행사에 활용되고 있다. 주변에는 연못과 잔디공원, 소나무 등 각종 수목이 잘 가꿔져 있어 군수사 장병들이 가장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군수사 본부대장 오경석(30) 대위는 “광복이 되던 해에 진수된 구축함의 마스트가 퇴역 이후에 국기게양대로 계속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의미 깊다”며 “부대 장병들이 이 마스트를 보면서 조국 광복을 위해 애쓰던 분들과 오늘날의 해군 건설을 위해 열정을 다하신 선배 해군들의 모습을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정답 : 국기게양대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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