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예비역단체를찾아서

<12>대한민국 특전동지회

글=박영민·사진=박흥배

입력 2007. 05. 03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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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태풍이나 해일·지진·홍수·폭설 등의 재해지역에 대한 인명구조나 각종 지원활동 소식을 TV 뉴스나 신문 지면을 통해 접할 때 항상 제일 먼저 검은 옷을 입고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는 이들의 활동상을 보게 된다.

    이들은 다름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들로만 이뤄진 대한민국 특전동지회 회원들로 ‘안 되면 되게 하라’의 특전용사 출신들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현장에서 항상 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대한민국 특전동지회는 지금 ‘대한민국 재난구조협회’로 외견상 변화를 보이고 있으나 속은 변함없이 특전동지회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1979년 특전사 출신들의 친목단체로 결성돼 시작된 대한민국 특전동지회는 이후 88년에 정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 특전동지회를 설립하게 된다.전국 16개 지부와 196개 지회로 결성돼 25만 회원이 국가 안보와 관련한 각종 행사를 비롯해 환경정화·재난구조·어려운 이웃 돕기 등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장소에서 언제나 묵묵히 희생과 봉사정신을 발휘, 국민의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 오고 있다.

    지난해 활동을 살펴보면 인명구조와 구급에 7520명이 지원에 나섰으며, 재해지역 복구활동에 1만8250명, 청소년 유해업소 순찰을 비롯한 각종 예방순찰에 1만9460명이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재난사고 발생시에는 항상 특전동지회가 나서 왔다.

    재난·인명구조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는 방범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특전동지회는 바다와 강 환경오염 방재작업에도 나서고 있고 물의날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상수원 보호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양식장 주변 해저 청소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이 같은 행사에 2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렇듯 지원활동을 펼치다 보니 예산도 많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특전동지회는 이러한 경비 조달을 순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납부하고 있는 회비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회비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살림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 회원들 간의 소식을 지면을 통해 전해 오던 소식지마저 지금은 자금 사정상 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살림속에서도 국민들을 위한다면 몸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특전동지회 회원들이다. 97년 전국 18개 지부로 구조봉사활동 발대식을 가진 특전동지회는 지난해 10월 17일 비영리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사단법인 대한민국재난구조협회로 행정자치부 제132호로 등록됐다. 무엇보다 1호라는 것에 대한 회원들의 자부심이 매우 높다.

    현재 전체 회원 중 2만5000명이 정식 구조대원으로 소방방재청 소속 사단법인 재난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각종 구조장비가 부족해 구조활동에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 25만 회원 전원을 구조대원으로 활성화하고자 하나 장비가 부족해 개인소유 장비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뿐더러 장비 또한 태부족이나 인명구조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전동지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충석(육사21기·예비역 소장) 회장은 “지난 10년간 특전동지회가 자원봉사를 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민간 재난구조협회가 되기 위해 전 회원이 일치단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특전사 출신 최정예 멤버들로 고강도 인명구조 훈련을 받고 있는 특전동지회원들은 특전혼인 ‘안 되면 되게 하라’에서 보듯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비록 가진 것 없고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특전동지회원들, 이들이 있는 한 국민의 안전 또한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전동지회 연혁-회원 2만5000명이 구조대원

    대한민국 최강의 사나이들만 갈 수 있다는 특전사. 이곳에서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특전사 출신들이 친목을 목적으로 단체를 결성한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특전동지회의 모체다. 처음 1000 내외의 인원으로 79년 결성된 모임은 이후 88년 대한민국 특전동지회가 설립됨으로써 명실상부 진짜 특전동지회가 탄생하게 됐다.

    이듬해인 89년에는 중앙회를 비롯해 지부와 지회를 결성하게 되고 90년에 공보처 473호 사회단체로 등록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활동을 비롯, 대 국민지원활동에 나서게 됐다.97년 지금의 회장인 이충석 회장이 5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특전동지회의 활동은 내실을 기하는 한편 대외적 활동을 강화했다. 특전동지회는 2005년 그동안 사용해 오던 ‘대한민국 특전동지회’에서 ‘대한민국 재난구조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구조활동에 전념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행정자치부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함으로써 국내 제1호 사단법인 재난구조협회라는 명예를 얻게 됐다. 최고의 재난구조협회로서 자리 매김을 다짐하고 있는 대한민국 재난구조협회는 전국 16개 지부와 196개 지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회원이 25만 명으로 이 중 2만5000명이 현재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최고 재난구조협회 학교 설립 목표-대한민국 특전동지회 이충석 회장

    “세계 곳곳에서 지진을 비롯해 해일·태풍·홍수·폭설 등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앙이 발생했을 때 구조활동을 지원할 최상의 단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1997년 강남시립병원에서 입원 가료 중 회원들의 추대로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충석(사진) 회장은 현재의 재난구조협회를 미국의 911과 같은 단체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며 욕심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 재난이 이슈가 되고 있는 실정으로 재난구조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는 이회장은 이번에 재난구조협회를 등록하게 됨으로써 시발점이 됐다면서 이제는 경제단체와 국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각종 구조장비가 부족해 구조활동에 많은 애로 사항이 있으며, 25만 회원을 구조대원으로 활성화하려 하나 장비가 부족해 개인소유 장비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 모든 것이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없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이회장은 회원들의 봉사정신을 높이 사고 있다.특전동지회 회원들 대부분이 자영업을 하는 이들로 시간과 금전적으로 그리 풍족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 금전적으로 풍족하다 해도 남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남을 위한다는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투철하지 않다면 구조활동에 동참 할 수 없다는 것이 이회장의 변이다. 이처럼 회원들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는 이회장은 하루빨리 25만 전 회원에게 구조교육을 시킬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회장직에 있는 동안 마지막 사업이라며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글=박영민·사진=박흥배 기자 < p172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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