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세계의군대

<68>인도군 -하-

김병륜

입력 2006. 12. 26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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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는 총병력 대비 육군 병력 비율이 83%에 달하는 전형적인 육군국이다. 인도군 총병력 132만5000명 중 육군이 110만 명에 달해 해군 5만5000명, 공군 17만 명을 압도한다. 육군 위주의 전력을 갖고 있는 또 다른 강대국 중국의 육군 병력 비율 79%보다 오히려 더 높다.

    인도군이 이토록 많은 육군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파키스탄·중국 등 인접국과의 긴장 관계 때문이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1948년, 65년, 71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렀다. 현재는 소강상태지만 수시로 소규모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도 서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62년 국경선 분쟁 이후 뿌리 깊은 불신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중국 육군이 160만 명, 파키스탄 육군이 55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인도도 과감히 병력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인도 육군은 전체 영토를 북부·서부·중부·남부·동부·남서부 등 6개 지역사령부로 나눠 관할하고 있다. 원래 5개 지역사령부 체제였으나 지난해 상반기 남서부 사령부를 신설했다.

    6개 지역 사령부 예하는 11개 군단이 있다. 이중 공격지향적 임무를 맡은 타격군단이 3개, 방어임무를 담당한 수비군단이 9개다. 타격군단은 전략 예비 부대인 중부지역사령부에 1개, 파키스탄에 대비한 서부지역사령부에 1개, 중국에 대비한 동부지역사령부에 1개가 배치돼 있다. 총 35개 사단 중 기갑사단은 3개, 보병신속배치사단이 4개, 산악보병사단이 10개이며 일반적인 보병사단은 18개다.

    인도군의 전체 전차 보유량은 4000~5000대에 달하지만 그중 주력은 러시아제 T-72·T-55의 인도 개량형인 비자얀타 전차다. 각종 장갑차량은 3000대 정도이며 각종 야포는 6000문이 넘지만 그중 자주포는 3%도 안 되는 150여 문에 불과하다. 헬리콥터도 200대가 안 된다.기갑사단의 수, 야포의 자주화 비율, 육군 항공전력에서 알 수 있듯이 인도 육군의 기동력·화력은 다소 빈약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도 이를 인식해 T-90 신형 전차를 도입하고 자주포 도입 계획을 추진하는 등 전력 보완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육군 외에도 준군사력이 120만 명이 넘는다. 인도 내무부만 해도 3만6000명의 인도-티벳 국경 경찰, 63000명 규모의 아삼보병대와 94000명의 중앙산업보안군, 20만8000명에 달하는 국경수비대, 22만 명이 넘는 중앙예비경찰대 등 각양각색의 준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무장경찰·국방보안군·국가보안친위대·철도보안대 등 인도의 각급 준군사 부대의 리스트는 끝이 없을 정도다.

    공군의 경우 17만 명이 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병력에 비하면 군용기 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총 700대가 넘는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MiG-29 전투기 3개 대대분 74대, Su-30 전투기 50대 정도만 최신예기라고 할 수 있으며 양적으로는 여전히 262대에 달하는 MiG-21 전투기가 주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해군의 경우 항모 1척, 209계열 잠수함 4척, 킬로급 잠수함 10척 등이 주전력이며 이 외에 수상함으로 구축함 8척, 호위함 17척, 초계함 26척을 보유하고 있다.이처럼 인도의 군사력은 현대화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다. 핵무기를 보유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화력과 기동력이 약하고 인력에 의존하는 구식 전력을 보유한 셈이다.

    김병륜 기자 < lyue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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