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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투모로우’는 있다

입력 2006. 02. 24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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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도쿄에 수박만한 우박들이 쏟아지고 50m 높이의 해일이 미국 뉴욕의 맨해튼을 삼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투모로우’(원제 The Day After Tomorrow)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재난을 다루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영화에서 기상학자 잭 홀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대서양의 해류가 변하고 급작스러운 기상 변화가 일어나 빙하기가 찾아온다고 주장한다. 결국에는 그의 예측대로 북반구의 대부분이 빙하로 뒤덮인다.
    정말 이 영화처럼 급속하게 빙하기가 닥치는 재앙이 올 것인가. “영화의 내용은 며칠 만에 빙하기가 찾아오고 거대한 저기압이 북쪽에서 생기는 등 과장이 심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허구는 아니다”라고 서울대 강인식 교수(대기과학)는 말한다.
    미 국방부의 시나리오를 보면 영화 투모로우에 나타난 기상 현상과 비슷한 기상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많은 과학자들이 상상하기 힘든 기상 재앙이 닥칠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리라.
    2005년에 태풍 카트리나 등 기상 재해로 세계 각국이 몸살을 앓았다. 올 초에도 유럽과 러시아를 강타한 혹한과 폭설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기상학자들은 이런 기상 재앙이 빈번하게, 강하게 발생하는 원인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구 온난화는 엄청난 기상 재앙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제4차 기후변화협의 당사국 회의에서도 기후와 건강 문제가 중요한 주제가 될 만큼 지구 온난화는 사람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년 동안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존의 약이 듣지 않는 감염성 질병이 적어도 30가지가 새로 발생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새로 발생한 감염성 질병 중 대표적인 질병은 조류인플루엔자,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한타바이러스 심폐증(Hantavirus pulmonary syndrome), 라임(Lyme)병 및 대장균 O-157이다.
    이런 질병들은 기온의 상승으로 말미암아 전 지구적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세계적인 협력 및 국가들, 그리고 세계인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우리의 후손들이 계속 이곳에서 살아야 하며 나 자신도 더 나은 웰빙의 삶을 살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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