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건강과날씨

<98>건조한 날씨는 피부의 敵

입력 2006. 01. 06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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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가장 추운 달이 1월인데 북미 인디언 푸에블로족은 1월을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 그리고 수우족과 체로키족은 ‘견딜 수 없는 달’ ‘바람 부는 달’로 1월을 묘사하는 것을 보면 1월은 어디나 춥고 얼음이 얼고 바람이 많이 부는 달인 모양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아리카라족은 춥고 바람 부는 1월을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이라 부른다는데 한번 깊이 음미해 볼 만한 말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인디언들이 말하는 것처럼 1월은 얼음이 얼고, 바람이 많이 불어 우리나라에서도 견디기 힘든 달이다.

    겨울 기상의 특징은 시베리아 지방으로부터 불어 내려오는 매우 춥고 강한 바람이다.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이 글 속의 삭풍(朔風)이 바로 겨울철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차가운 북서계절풍이다.

    그런데 이 바람은 춥고 강할 뿐만 아니라 매우 건조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바람이 불면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서해안 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이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상당히 건조한 상태를 보여 대부분의 지방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된다.

    그런데 이런 기상 상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런 날 피부가 가렵거나 눈이 빡빡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바로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생기고 갈라져 가려워진다.

    그래서 자꾸 긁게 되는데 긁을수록 상태가 악화된다. 악화된 피부는 습진으로 변하게 되고 진물이 나는 등 부작용도 생기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다. 최근 영화 ‘가문의 영광’ 여주인공이 나오는 화장품 선전에서도 피부에서 ‘습기를 뺏어 가는 도둑’을 막아 주는 기능성 화장품이 선전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공기 습도가 40% 이하로 낮은 데다 실내에 난방을 하다보니 실내 습도도 낮아져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환자가 늘어난다.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 눈에 영향을 주면서 안(眼) 질환 상태가 악화된다.

    특히 결막염의 경우 오래 방치하면 시력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미리 조치해야 한다.

    따라서 건조한 겨울철에는 실내에 반드시 가습기를 켜 놓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목욕할 때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피부 건조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니 샤워할 때는 따뜻한 물로만 하는 것이 좋다.

    <대령 반기성 공군73기상전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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