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석은 문에서 안쪽 자리 중앙이 원칙
보다 즐겁고 품위 있는 술자리 문화를 위해 외국인도 칭찬하는 우리의 술자리 예절. 알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술자리 예절의 덕목을 소개한다.
▲하급자는 상급자와 같이 술을 마실 경우 상급자보다 먼저 마시지 않는다.
▲술잔은 전통 주법에 따라 돌려도 되나 깨끗한 물에 잔을 씻어 돌린다. 술잔을 깨끗이 한다고 물수건으로 잔을 닦는 것은 보기 흉하다. (미리 물 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상급자에게 술잔을 드리거나 받을 때에는 반드시 두 손으로 한다. 이때 왼손의 위치는 술잔(병)을 가볍게 바치는 것이 일반화된 주법이다. (옛날에는 도포에 음식물이 닿지 않도록 왼손으로 도포 끝자락을 가볍게 잡았는데 이런 이유로 왼손을 소매에 대는 풍습이 남아 있다)
▲술자리의 상석은 문에서 안쪽 자리 중 중앙이지만 원칙적으로는 가장 편한 자리가 상석이다. 식탁을 몇 개 연결한 경우 중앙에 식탁의 다리가 있어 앉기에 불편한 경우도 있다.
▲술자리의 성격에 맞는 건배나 축배 제의 멘트를 미리 생각하고 가는 것이 좋다. 핵심 내용으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전출 회식 때는 상급자를 많이 거론하는 멘트는 듣기 거북할 수 있다.
▲술자리 복장은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회식 복장을 미리 정하는 경우가 많다. 정해진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예의다. 운동 후 간단한 모임인데 자신만 양복을 입고 참석하거나 의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간편복 차림으로 참석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음주를 할 수 없는 사유(종교·건강·운전)가 있을 때 본인이 명확히 사유를 밝히고 상급자와 동료는 이를 존중, 음주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타인으로부터 술잔을 권해 받았을 때는 잔을 놓기 전에 조금 마시는 것이 주도다.
▲상급자에게 술을 따를 때 술잔은 반드시 상급자에게 직접 오른손으로 드려야 하며 술병 또는 주전자를 오른손으로 잡고 두 손으로 공손히 따라야 한다. 간혹 한 손에는 술병, 한 손에는 술잔을 들고 상대방에게 잔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술병을 상에 놓고 공손히 잔을 건넨 후 술병을 들어야 한다.
▲자리를 뜰 때에는 상급자의 양해를 구해야 하며 어수선하게 옮겨 다니거나 비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웃옷을 벗거나 흡연 등은 상급자가 권했을 때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다.
▲한 사람을 건너뛰고 술잔을 권할 때는 중간에 있는 사람 등 뒤에서 술잔이 오가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 중간에 있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에서 따르면 된다.
▲소주를 따를 때 상표를 가리느냐 보이도록 하느냐는 사람마다 지방마다 다르기 때문에 근무하고 있는 지방의 예법이나 상급자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
▲술자리는 주관자나 가장 윗사람이 일어나면 종료된다. 그 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자리를 뜨면 좋은 술 맛있게 먹고 다음 날 욕먹기 십상이다.
▲상대방으로부터 대접받았을 때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갚는 것이 좋다. 그날 신세를 갚는다고 2차, 3차를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다.
▲간혹 사무실 행정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밖에서 회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적어도 하루 전에 본부근무대에 알려 줘야 한다. 병사의 주량을 넘어서는 술을 권해서는 절대 안 된다. 회식 전에 참석한 병사들에게 회식의 의미를 설명하고 음주 예절을 교육해야 한다. 병사들은 반드시 간부가 인솔, 오후 8시 이전에 복귀시켜야 한다.
▲술자리에 대한 감사 인사는 다 음날 “어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제가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라고 정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식 종료 후 음주 운전해서는 안 되며 음주자가 운전하는 것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
<소령 이광재 학생중앙군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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