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방산업체를찾아서

<10>한진중공업www.hanjinsc.com

입력 2005. 11. 17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02
0 댓글
  • ‘국내 조선 1번지, 세계 10대 조선사, 1992년 이래 14년 연속 세계 최우수 선박 건조사’.
    ㈜한진중공업을 부를 때 어김없이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1937년 이 땅에 최초의 조선소로 설립돼 70년 가까이 국내 조선 산업 발전의 역사를 이끌어 온 ㈜한진중공업은 그간 1000여 척의 다양한 선박을 건조·인도해 왔으며 총 100만 톤(DWT), 최대 15만 톤(DWT)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가히 국내 조선 산업의 요람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올해 7월12일 부산 영도에 자리한 ㈜한진중공업의 2독(dock)에서는 아주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다름 아닌 국내 최고·최초의 배수량 1만4000톤급(DT) 헬기 탑재 대형 수송함(LPX)인 독도함 진수식이었다.
    독도함은 상륙 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 수송을 기본 임무로 하며 해상 기동 부대나 상륙 기동 부대의 기함이 돼 대수상전·대공전·대잠전 등 해상 적전을 지휘통제하는 지휘함 기능을 수행한다고 한다.
    더욱이 재난 구조, 국제평화유지군(PKF) 지원 작전 등 군사 작전 외의 국가 정책 지원에도 활용이 가능해 명실공히 다목적 함정으로서 해상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 해군은 이제 원해에서 다목적 작전 수행이 가능한 지휘함을 확보하게 됐으며, 2008년 전력화가 예정돼 있는 KDX-Ⅲ 이지스(Aegis)함과 함께 해군의 숙원이던 대양해군 전력 건설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이렇듯 한국 해군의 역사에 또 하나의 커다란 사건(?)을 기록한 ㈜한진중공업은 74년에 방산업체로 지정된 국내 최초의 함정 방산전문업체로서 72년 최초의 국산 경비정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각종 고속경비정·초계함·호위함·잠수정 등 전투함은 물론 상륙함(LST)·군수 지원함·공기부양정(LSF) 등 특수 선박을 건조, 국내 최다 함정 생산 실적을 보유한 특수선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우리나라 해군과 해양경찰청의 해상 방위력 증강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물론 79년 국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미사일 고속정(PSK)을 비롯, 인도·태국·말레이시아·베네수엘라 등 동남아와 중동·중남미 국가에 각종 경비정·군수 지원함 등 특수 선박 30여 척을 수출해 전 세계에 기술 역량을 떨쳐 왔다.
    ㈜한진중공업은 99년 3월 함정 분야의 방위산업체이며 특수선 전문 건조 회사인 코리아타코마 조선공업㈜을 합병, 통합 운영함으로써 특수선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과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진중공업은 77년부터 독자적인 기술로 공기부양정 개발에 착수, 동양 최초로 수륙양용 공기부양정(Hovercraft)을 개발했으며 군사용 목적의 초고속 수륙양용 공기부양정(LSF:50노트급)을 89년 12월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이번에 100% 자체 설계를 바탕으로 한 독도함 건조로 이와 같은 함정 건조 전문업체로서의 위용을 국내외에 다시 한번 과시하고 향후 차기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조에 한발 더 다가서는 발판을 마련한 ㈜한진중공업은 최근 보다 스텔스(stealth)화된 차기 고속정(PKX) 사업 시제함 건조를 수주함으로써 고속정 건조업체로서의 능력 또한 과시하고 있다.
    단순히 배를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향해 선박의 고속화·대형화, 정보기술(IT)의 접목에 앞장서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앞으로도 특수선 분야의 LPX 사업을 비롯해 초고속 공기부양정 건조 사업과 차세대 고속정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 우리 해군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일익을 담당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수송함(LPX:독도함)은?

    독도함은 상륙 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 수송을 기본 임무로 하고 있으며 대공·대함·대잠 등 해상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지휘함 기능은 물론 국제평화유지군, 재난 구조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는 1만4000톤급 다목적 함정이다.

    2007년 해군에 인도될 독도함은 길이 199m, 승조원 450명, 헬기 7대, 전차 6대, 공기부양정(고속상륙정) 2척, 수륙양용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상륙군 720명 등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아울러 헬기와 고속상륙정을 통해 수평선 밖에서 적 해안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 해군의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체 방어 무기 체계인 근접 방어 무기 체계(CIWS)는 물론 단거리 대공 유도탄(RAM)과 최첨단 전투 체계를 갖추고 있는 최신예 대형 수송함이다.

    원래 한국 해군의 상륙함은 그동안 유명한 산봉우리의 이름을 땄으므로 대형 상륙함인 독도함도 처음에는 백두산·한라산 등이 고려됐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독도 야욕이 현실화되자 단 한 치의 영토도 넘볼 수 없게 한다는 정부와 군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우리 섬 독도에 대한 국민의 국토 사랑과 해양 수호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독도함으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대위 하충수 정보사령부 기술정보단>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