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방산업체를찾아서

<7>삼성탈레스 www.samsungthales.com

입력 2005. 09. 29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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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삼성전자의 방산 부문과 프랑스 탈레스사가 50대50의 지분 비율로 합작해 만든 회사가 삼성탈레스(이하 STC)다.
    합작사이자 주주 회사인 탈레스는 연 매출액 13조 원 규모의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최근 “탈레스와 손잡은 외국 합작 기업 중 가장 성공한 회사는 삼성탈레스”라고 평가함으로써 합작 이후 성과를 잘라 말한다.
    외국 기업과 합작한 방산업체로는 국내 최초인 STC는 1978년 삼성항공을 모태로 방산 사업을 시작한 이래 91년 삼성전자, 2000년 삼성탈레스로 변화해 오면서 주로 군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도 무기를 비롯해 첨단 레이더, 사격 통제 장비, 통신 전술 시스템, 함정용 전투 지휘 시스템, 전자 광학 장비 등의 분야에서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군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현재 육·해·공군을 대상으로 5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첨단 레이더 분야는 STC의 주력 사업으로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레이더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를 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레이더 분야는 과거 국내 기술 기반이 취약, 대부분 해외 장비를 직도입하거나 혹은 선진 기술을 도입하는 형태로 군 전력화가 이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STC는 자체 국산화팀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과거에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단거리·중거리 대공 레이더는 물론 군 전력의 핵심 기술 분야라 할 수 있는 통신·전자광학·사격 통제 장비 등의 국산화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통신·전자광학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그런가 하면 STC는 레이더 연구소 설립에 이어 지난 6월15일 국내 최초로 항공기용 레이더 공급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P3C 레이더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P3C기에 장착되는 레이더를 이스라엘 ELTA사와 기술 협력해 생산·공급하게 됐다. 이는 86년 이래 함정용·대공용에서 항공용으로 레이더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국내 최고 레이더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데 큰 의의를 갖는다.
    STC는 이에 앞서 90년대 중반 천마 탐지 추적 장치 기술 도입 사업 수행 중 첨단 레이더 기술력 강화를 위해 당시 민간 기업 차원에서의 단일 제품 개발 투자로는 적지 않은 금액인 100억 원을 투자, 탐지 레이더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현재 실전 배치된 천마에는 순수 국산화한 탐지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천마 탐지 추적 장치 개발 결과로 STC는 2차원 레이더의 설계 부문으로부터 제작·시험 단계에 이르기까지 기술을 확보했다. 이러한 레이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는 미국 등 선진 일부 나라만 보유 중인 최고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M -SAM:Medium range Surface to Air Missile)용 3차원 다기능 레이더(MFR:Multi - function Radar) 개발도 완료 단계에 있다.
    방산 제품은 국가의 생존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사용되는 제품인 만큼 품질이 생명이다. 삼성탈레스는 최고의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품질 경영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지난 5월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영을 갖춘 기업에만 주어지는 신품질 대상을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업체로는 두 번째 받았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시스템 공정 기술 표준인 CMMI 레벨 4 인증을 국내 방위산업체 최초로 따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렇듯 해외 합작 투자 이후 개발한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레이더 전문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STC는 무기 체계의 핵심 기술인 레이더의 국내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높여 자주 국방력 제고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3차원 다기능 레이더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의 주요 핵심 장비로 주요 방호 목표에 대한 중거리, 중·저고도 대공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3차원 위상 배열 레이더다. 안테나 정지 혹은 회전 간에 부분·전방위 구간을 탐색해 표적을 탐지·추적, 피아를 식별하고 교전 통제소의 지시를 받아 적 표적의 요격까지 유도탄을 포착·추적하며 동시에 다른 공간을 탐색할 수 있다.

    ● P3C 레이더(EL/M-2022A)
    대잠·대함·대공 중·장거리 목표물을 탐색·추적하며 또 장거리 기상 상태를 탐지할 수 있는 최신 성능을 가진 레이더다. 그동안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항공기용 레이더를 해외 직구매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항공기용 레이더를 생산·공급함으로써 향후 국산화를 위한 기술 확보 기회를 획득하게 됐다. 이로써 삼성탈레스는 항공 탑재 사업(airborne system) 기회 확대에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대위 하충수 정보사령부 기술정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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