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군대상식

알기쉬운 군대상식<22>부사관 (上)

계동혁

입력 2004. 11. 23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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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나라 군대나 장교와 병사를 연결하는 중간 계급으로 부사관(副士官·noncommissioned officer)을 두고 이들이 갖추고 있는 전문성과 경험을 군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오늘날 서양식 계급 체계에서 병장 이상 상사·원사까지를 총칭하는 sergeant는 라틴어의 servire(근무하다·시종들다)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고대 로마 군단 이전부터 기원을 찾을 수 있는 sergeant는 계급 체계가 태동한 초기에 계급이 아닌 하위 직급의 하나로 전투와는 거리가 먼 군속(軍屬) 혹은 군무원(軍務員)의 성격이 매우 강했다.
    행정관의 성격이 강했던 sergeant가 실제 전투에 참가하고 장교를 보좌하는 하급 지휘관의 성격을 띠기 시작한 것은 중세, 기사(騎士)들의 전성 시대를 거치면서부터다.
    당시 일반 병사와 달리 높은 신분과 전투 능력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재력(財力)이 뒷받침되지 못해 기사가 되지 못한 용사들은 스스로 serviens가 돼 전투에 참가하고 스스로의 명예를 지켰기 때문이다.
    또 전장에서 전투 도중 말을 잃고 lanzspessado(부러진 창 또는 패배한 창기병·사진)라 불린 기사들도 일반 병사들을 지휘하며 전투에 참여했는데 이들 역시 이후 sergeant로 편입됐다.
    lance - sergeant(대리 병장) 또는 lance - corporal(대리 상병) 등으로 불린 이들은 보병에 편입돼 부대의 살림을 맡아 처리하고 장교와 병사의 연결 고리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계동혁 기자 < nice-ky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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