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군대상식

알기쉬운 군대상식<21>원수

계동혁

입력 2004. 11. 09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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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군인으로서는 최고 계급을 의미하는 원수(元帥·General of the Army)는 장군 중의 으뜸 장군인 오성장군(五星將軍)을 높여 부르는 명예 호칭이며 가장 마지막으로 계급 체계에 편입됐다.
    서양에서 원수를 의미하는 ‘Marshal’이나 ‘General of the Army’는 원래 군에서 큰 공을 세운 사람이나 뛰어난 지휘관에게 존경의 뜻을 담아 부여한 호칭이었다.
    원수라는 호칭이 강력한 병권을 갖춘 명실상부한 군 최고 지휘자에 대한 계급으로 재정립된 것은 17세기 프랑스에서 군 최고 계급권자를 부르는 호칭으로 ‘야전군 원수’라는 단어가 사용되고부터다.
    서양식 계급 체계에서 최초의 5성장군은 제1차 세계대전 후 미국 의회 결정으로 원수가 된 미 육군참모총장 존 조지프 퍼싱(John Joseph Pershing·1860. 9.13∼1948. 7.15) 장군이다.
    미국 최초의 대장이기도 한 그는 1886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뒤 인디언 전쟁과 필리핀 점령, 멕시코 원정, 제1차 세계대전 등의 크고 작은 전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어 낸 명장이다.
    그러나 현재 서양식 계급제도 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계급이며 과거 세계대전과 같은 특수 상황에서만 전시 작전 수행과 동맹국 전력을 통합한 연합 작전의 효율적 전개를 위해 한시적으로 부여됐다.
    이것은 원수 계급이 갖고 있는 특수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국가 통수권자의 군령(軍令)을 능가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원수 계급을 부여하지 않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공무원인 국방부장관이 원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한편 스탈린과 같이 독재자가 군무(軍務)를 총괄한 경우 원수라는 호칭 대신 대원수(大元帥)라는 별도의 호칭을 사용했다.

    계동혁 기자 < nice-ky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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