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3년 콜럼버스가 아이티 섬에서 돌아와 바르셀로나에서 이사벨 여왕에게 귀국 보고를 하는 동안 아이티의 풍토병 매독이 선원들에 의해 시 전체에 퍼졌다. 이듬해인 1494년 프랑스 샤를 8세의 3만 프랑스군이 물밀듯이 이탈리아를 침공, 나폴리까지 포위했다.
프랑스군은 각국의 용병으로 이뤄져 있었고 그중 스페인 병사에게서 매춘부를 통해 군 전체에 급속히 매독이 퍼져버렸다. 전 이탈리아 정복을 눈앞에 두고 포위군 중 어떤 부대는 전체가 매독으로 괴멸상태에 이르자 샤를 8세는 부랴부랴 전군을 이끌고 프랑스로 후퇴했다.
그후 프랑스에서는 매독을 `나폴리병(病)'이라 불렀고 또 프랑스로부터 전염된 다른 나라에서는 `프랑스병'이라 부르기도 했다.
〈글 ·그림 김성환〉
글^그림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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