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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항모 레이건함...3초만에 이륙하는 '슈퍼호넷'

레이건함, NLL 남쪽 92㎞까지 북상해 훈련…국내 언론에 공개
2017. 11. 14   12:42 입력 | 2017. 11. 14   12:53 수정



제5항모강습단장 마크 달튼 준장 “기회 있을 때마다 항모 3척 공동훈련할 것”

동해상에서 실시중인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인 지난 13일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의 갑판은 분주했다.

동해상에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 중인 레이건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 니미츠함(CVN 68) 등 3척의 항모 중 미군은 이날 레이건함의 훈련 상황을 우리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1일 시작해 14일 종료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 억제와 한미동맹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레이건함에는 최대속도 마하 1.7로 합동직격탄(JDAM)을 보유하고 있는 F/A-18 슈퍼호넷, 적 지휘통신망과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공중지휘소와 정밀정찰 기능을 수행하는 공중조기경보기 E-2C '호크아이',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 MH-60 R/S 등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엔진이 쉴 새 없이 뿜어내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했다. 비행갑판에는 MH-60R 해상작전헬기, 적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전자전기 그라울러(EA-18G), 공중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길이 333m, 폭 77m에 높이 63m 규모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리는 레이건호함은 이번에 67대의 항공기를 탑재했다.

 

레이건함은 2기의 원자로를 이용한 4개의 증기 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26만 마력에 달한다.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55㎞) 이상으로, 원자력 동력으로 20년 동안 연료 재공급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추진 잠수함을 이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승조원이 손을 높이 올리자 슈퍼호넷 전투기가 용수철에서 튕겨 나가듯 100여m를 달려 불과 3초 만에 갑판을 이탈해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갑판에 20여 분간 머무는 동안 슈퍼호넷 전투기 9대, 그라울러 전자전기 2대 등 총 11대의 항공기가 이·착륙을 반복했다.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갑판을 박차고 오를 때는 캐터펄트(catapult)의 라인을 따라 하얀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레이건함의 갑판에는 캐터펄트와 어레스팅 와이어(arresting wire)라는 특수 장치가 깔렸다. 캐터펄트는 원자로에서 나오는 증기를 이용해 비행기가 힘차게 이륙하는 것을 도와주는 장치다. 어레스팅 와이어는 바닥에 설치된 쇠줄로 착륙하는 항공기의 고리를 걸어 짧은 거리에서 멈출 수 있도록 돕는다.

레이건호함 테렌스 플러노이 소령은 “항모 갑판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라며 안전에 주의를 환기하면서 “갑판에서는 매일 매일 특별한 도전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레이건호함은 이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울릉도 동북방 동해상에서 훈련을 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는 항모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NLL에서 남쪽으로 92㎞, 울릉도 동북방 92㎞ 해상으로 나타났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이 동해 NLL 근방까지 북상한 것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5항모강습단장 마크 달튼 준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항모 3척이 참가하는) 이런 공동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레이건함에는 비행기를 싣고 내리는 전용 엘리베이터 4대가 설치되어 있다.

서태평양에서 작전하는 7함대 소속의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배치된 제5항모강습단의 기함이다. 20년간 연료 재공급이 필요 없는 2기의 원자로를 이용한 4개의 증기 엔진으로 기동하며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55㎞) 이상이다.

김용호 기자 < yhkim@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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