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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통한 간접경험 '화합하는 국군' 만든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생각의 탄생』
2018. 01. 03   17:25 입력 | 2018. 01. 04   11:03 수정

21세기 국군 필요 요건인 창조적 사고법 제시한 ‘생각의 탄생’ 추천

최근 역사서에 심취… 역사서는 현재 인식하고 미래 설계 돕는 도구

‘1·1·1 독서 운동’ 통해 장병들에게 ‘독서습관’ 선물로 주고 싶어

 

 




새벽 닭이 울면 이순신의 서재에 어김없이 불이 켜졌다. 임진왜란의 한복판에서도 붓을 들어 고뇌와 결단의 기록 ‘난중일기’를 남겼다. 위대한 군인, 훌륭한 리더 곁에는 항상 책이 있다. 국방일보는 새해를 맞아 매주 목요일 장군의 추천 도서와 지휘철학을 공유하는 신 기획 ‘장군의 서재’를 선보인다. 첫 회의 주인공은 지난해 36대 공군참모총장 취임과 함께 ‘1·1·1 독서 운동’을 강력히 추진 중인 이왕근 총장이다. 국방개혁 2.0 달성을 위한 중요 조건을 ‘창조성’으로 꼽은 이 총장의 추천도서, 바로 『생각의 탄생』이다.




생각의 탄생
미셸 루트번스타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지음
/에코의서재(2007) 펴냄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천재들의 탁월한 발상법을 ‘13가지 생각의 도구’로 제시한다. 저자는 이 도구들이 빗자루, 주방기구와 같아 누구나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원제는 ‘Spark Of Genius’, 천재성의 번뜩임이다. 자기 안의 천재성과 창조성을 일깨우는 방법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국방개혁, 창조적 사고가 이룬다

“21세기 대한민국 국군에 가장 필요한 요건은 ‘창조적 군인상’입니다. 우리는 국방개혁 2.0을 완성하기 위한 역량을 집약하고 있습니다. 개혁은 ‘창조적인 사고’를 갖춘 인재들이 기존 관습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현상을 관찰하고, 그것을 형상화하며,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 갈 때 가능합니다. 창조적인 사고법을 길러주는 책 『생각의 탄생』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많은 사람이 천재를 부러워한다. ‘천재성’은 타고난다는 관념 때문이다. 이왕근 총장 역시 그랬다. 천재의 삶이 궁금했고, 그들의 삶을 동경했다. 그러나 한 권의 책이 그 생각을 바꿔놓았다. “천재와 일반인의 차이는 타고난 재능이 아닌 ‘창조적 사고’를 기르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피카소 등 위대한 천재들의 ‘생각 도구’를 13가지로 제시합니다. 관찰, 형상화, 추상, 패턴인식, 유추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훈련을 통해 천재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창조적 사고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관찰하고, 머릿속으로 형상화해 특정한 모형을 만들고, 이것에서 유추해 통합적인 통찰을 얻는 방식이죠.” 이 총장은 평소 참모들에게 “창조적인 업무를 수행하라”고 주문한다. 단, 이때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 아니다. “완벽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기존의 업무를 창조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 실정에 맞게 발굴·적용하는 것이 ‘창조적인 업무’입니다. 나만의 독창적인 무언가가 없다면 완벽해도 80점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20%가 가미돼야 100점을 줄 수 있습니다.”



독서습관, 군 생활 최고의 선물

이 총장은 바쁜 가운데에도 반드시 짬을 내 책을 읽는 독서가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메모하고, 이것저것 구상해가며 천천히 독서를 즐긴다. “얼마 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었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는 탁월한 통찰력에 깊게 감동했죠. 역사서 읽기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인식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도구입니다.”

최근 공군 각급 부대에 독서를 즐기는 장병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1인, 1개월, 1권 이상 책을 읽자’는 취지로 이 총장이 추진 중인 ‘1·1·1 독서운동’의 효과다. 이 총장은 ‘독서는 습관’이라 정의했다. “한 달에 한 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에 TV 리모컨보다 책을 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런 습관은 하루아침에 몸에 배지 않기에, 약간의 의무감을 주는 독서운동을 추진한 것이죠. 독서가 습관인 장병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그렇지 않은 장병들에게 ‘독서습관’이라는 군 생활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현재 이 총장은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를 흥미롭게 읽고 있다. “직접 경험하기 힘든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에 관한 책입니다. 인간의 경험은 시·공간 등 물리적 한계와 제약이 있지만,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은 한계가 없습니다.” 이 총장은 폭넓은 간접경험이 ‘이기적인 개인’을 ‘화합하는 우리’로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군대라는 조직에서 편협한 사고, 이기적인 태도로는 구성원과 조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이 생각의 범주를 확대하고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며 조화롭게 생활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건강한 병영 문화, 국민 신뢰의 시작

이 총장의 지휘목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강의 정예 공군 육성’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토양은 ‘건강한 병영문화’라는 것이 이 총장의 생각이다. “군의 존재목적은 뚜렷합니다. 국가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때 장병들의 자긍심은 더없이 높아질 것이며, 국민의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그 시작은 건강하고 올바른 병영문화 조성입니다. 장병들이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자기계발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군인의 길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 토인비의 역작 『역사의 연구』를 관통하는 문구와 함께 따뜻한 가족애가 담긴 답이 돌아왔다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이라 말했습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언젠가는 원하는 자리에 서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또한 쉬지도 않으며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중한 친구와 사랑하는 가족을 얻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걸어온 군인의 길을 선택해 함께 걷고 있는 두 아들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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