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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음악의 매력

오락가락 장마에 덮치는 무더위 피아노 선율로 짜증 날려 버리자
2013. 07. 29   16:55 입력 | 2013. 07. 29   17:03 수정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여름 장마철에도 책이 술술 잘 읽힌다. 어떤 책을 읽어볼까 고민하다가 서점에 가니 베스트셀러 1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올라 있다. 하루키의 책을 읽지 않으면 마치 시대 흐름에 뒤처지는 것 같아 그 책을 집어들었다.

하루키의 작품에는 늘 클래식 음악이 소재가 되는데 전작 1Q84에서도 클래식 음악이 등장하고 이번 작품 또한 그렇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그의 책은 출간하자마자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동시에 책 속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도 주목받는다. 1Q84에서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가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프란츠 리스트의 르 말 뒤 페이(Le Mal Du Pays: 전원 풍경이 불러일으키는 영문 모를 슬픔)라는 곡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절판됐던 라자르 베르만의 ‘순례의 해’ 음반이 긴급 재발매되기도 한다.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신청곡으로 쇼팽곡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클래식 애호가로서는 리스트가 재조명된다는 것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단발머리의 창백한 얼굴. 현란한 피아노 솜씨를 갖춘 리스트는 매너까지 세련돼 유럽의 가는 곳마다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요즘으로 따지면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단다. 리스트는 작곡가이자 편곡자, 피아니스트, 지휘자에 이르기까지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다양하다. 대표작으로는 헝가리 광시곡이 유명하지만, 피아노의 대가답게 그의 피아노곡을 듣고 있다 보면 천재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쇼팽이 낭만적인 피아노 선율을 선보인다면 리스트의 피아노곡은 강렬한 터치에 화려한 테크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다분히 니콜로 파가니니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당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명을 가졌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리스트는 결심한다. ‘인간이 연주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하면서 어려운 곡을 만들리라!’ 이후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하는데 이것이 ‘파가니니 대 연습곡’이고 여섯 곡 중에서 3번 ‘라 캄파넬라’가 가장 유명하다. 피아노 테크닉을 극한으로 발전시킨 곡이다. 피아니스트들도 소화하기 매우 어려워 자신의 기교를 과시하고자 할 때 연주하는 곡이다. 윤디리와 랑랑의 연주를 비교해서 들으면 재미있을 듯하다.

 한편 책에 언급된 ‘순례의 해’는 리스트가 사랑하던 백작부인 마리 다구와 스위스·이탈리아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느꼈던 바를 풍경화처럼 담아낸 피아노곡이다. 이 때문에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선율이 매우 아름답다. 장마철 비 오는 날 커피와 함께 피아노 선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자랑하는 교향곡보다 깔끔한 선율의 리스트 피아노곡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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