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홍보원
  • 국방tv바로가기
  • 국방fm바로가기
  • 국방포토바로가기
  • 국방일보바로가기
  • 국방저널바로가기
  • e-book
  • PDF
  • PDF
  • 로그인
  • 구독신청
  • 광고안내

홈 > 병영생활 > 독자마당

초심 잃지 않는 당당한 군인

학군부사관 후보생 생활을 마무리하며
2018. 02. 09   17:10 입력



강렬한 눈빛, 불끈 쥔 두 주먹,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마지막 훈련을 끝낸 93명의 육군학군부사관(RNTC) 2기 후보생들이 있다. 정복을 입고, 하사 계급장을 달고 서로 옷깃을 여며주고, 이제 임관이라는 걸 몸소 느끼며 카메라 앞에 선 날, 나는 많은 감정과 생각이 교차했다.

합격자 발표 날 한 시간 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수없이 클릭하던 내 모습, 머리를 짧게 자르고 부사관학교로 향하던 모습, 처음 만지는 총과 수류탄, ‘이제 내가 정말 군인이구나!’라고 느껴지게 하는 생활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때로는 부모님의 편지에 함께 눈물을 흘리던 동기들과 친구들의 편지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우리는 짧은 편지에도 많은 감동과 웃음을 짓곤 했다.

육군학군부사관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소속감을 지닌 우리는 때로 대학생활을 즐기는 대학생으로, 때로 총을 메고 훈련하는 부사관 후보생으로 생활해 왔다.

우리의 대학 동기들은 방학을 맞아 산과 바다 혹은 해외로 여행할 때, 우리는 산에서 얼굴에는 위장크림을 칠하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되겠다는 다짐 하나로 그 시간을 견뎌왔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여군 시험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나는 수월하게 온 길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남자 후보생들과 동등하게 생활하려고 많은 애를 쓰기도 했다. 물론 처음엔 힘들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훈련과 단련에 어느새 나는 훌쩍 성장한 군인이 돼 있었다.

교내 교육 간에는 단장님과 훈육관님들의 지속적인 지도와 관심, 그리고 부사관학교 입영훈련에서는 혹독한 훈련으로 담금질해 주신 교관님들 덕분에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비록 뛰어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정신적 성숙을 얻어 가는 2년이었다. 그래서인지 RNTC 후보생으로서 후회되지 않는 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제 곧 나는 하사로 임관한다. 얼마나 손꼽아 왔던 날인지 벌써 심장이 울리기 시작한다. 지금껏 노력해온 일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 가꿔나갈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떨림을 끝까지 기억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언제나 당당하고 당찬 군인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한 의견 | 개 있습니다. 로그인 후에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0 / 500byte

HOT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