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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기획/연재 > 군사 >영화로 본 전쟁사

자유에 대한 갈망, 혁명을 불렀다

<16>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2012 감독: 톰 후퍼/출연: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
2018. 04. 17   17:03 입력



프랑스 대혁명·7월 혁명에 이은

1832년 6월 봉기까지가 배경

19년 감옥살이 한 장발장 통해

격변의 시대, 비참한 평민 삶 그려  

미 신대륙의 독립, 국민의 권리를 강조한 계몽사상가 루소의 주장, 루이 16세의 사치스러운 생활 등이 원인이 돼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다. 이어 1792년 왕정을 폐지하고 역사적인 공화국을 수립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라는 혼란스러웠다.

1799년 이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킨 인물이 나폴레옹이다. 그는 쿠데타를 일으켜 “혁명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듬해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를 공격했고, 법전과 교육 및 군제 개혁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 황제에 오름으로써 제정시대를 열었다(1804). 나라를 안정시키고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으로 프랑스의 자존심을 높였다.

하지만 러시아 원정 실패 등으로 1815년 나폴레옹 1세가 몰락하고 프랑스는 다시 절대왕정으로 복귀한다. 이후 1830년 7월혁명이 나고 입헌군주제가 됐으나, 부르주아계급의 세상이 되면서 평민들은 여전히 불만이 높았다.

그러다 1832년 다시 6월 봉기가 일어났다. 대혁명, 7월혁명에 이은 세 번째 혁명인 셈이다. 공화정 회복을 바라던 급진 혁명세력은 라마르크 장군(Lamarque, 1770∼1832)의 장례식을 기점으로 시위했다(라마르크 장군은 공화주의를 대표하는 군인으로서 나폴레옹 전쟁 기간 프랑스 지휘관이었으며 나중에 프랑스 의회의 일원이 된다). 이것이 빅토르 위고의 영화 ‘레미제라블’ 후반부 바리케이드 전투의 배경이다. 그러나 6월 봉기 역시 실패한다.

장발장의 양녀 코제트와 연인 마리우스.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 뮤지컬 영화로

영화 ‘레미제라블’은 1800년대 초반부터 1832년 6월 봉기까지가 배경이다. 대혁명을 치렀지만, 평민의 삶은 빵 한 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여전히 비참했던 시절 이야기다.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주인공 장발장의 굴곡진 삶을 통해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이 갖고 있는 박애 정신을 노래와 뛰어난 영상으로 잘 표현했다. 자유와 평등이란 메시지도 잘 드러내고 있다.

영화는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이 출소하면서 시작된다. 전과자란 이유로 문전박대를 받던 장발장은 하룻밤을 재워 준 성당에서 촛대를 훔쳐 나오다 다시 붙잡히지만 신부의 구원을 받고 새 삶을 결심한다.

정체를 숨기고 새 이름 ‘마들렌’으로 사업에 성공한 장발장은 거리의 여인으로 전락한 판틴(앤 해서웨이)의 딸 코제트(어맨다 사이프리드)를 양녀로 삼는다. 하지만 집요하게 추적해 오는 자베르 경감(러셀 크로)을 피해 장발장은 코제트를 데리고 파리로 도피한다.

세월이 흘러 성장한 코제트는 귀족 청년 마리우스와 연인 사이가 된다. 신분 노출을 염려한 장발장은 다시 코제트와 함께 숨고,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찾아 나선다. 그 무렵 6월 봉기가 일어나고 장발장은 시위대에 가담했다가 부상한 마리우스를 구출, 코제트와 결혼하게 한 뒤 숨을 거둔다.

장발장은 출소 이후 성공한 기업인이 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장발장의 이타적 삶 보여줘

영화는 프랑스 대혁명에서 6월 봉기로 이어지는 격변의 시대를 사는 불쌍한 사람들을 구원하려는 장발장의 이타적(利他的) 삶을 보여준다.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다시 왕정으로 그리고 혁명으로 이어지는 사회 혼란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나눠주려는 후덕한 기업인 장발장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한다.

경관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려 하지만 그것이 독이 돼 자살을 선택하는 자베르 경감의 죽음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장발장과 대립하는 자베르 경감.



휴 잭맨 등 출연… 작품·상업적 성공

영국 출신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 등 스타급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노래도 직접 불러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루만 더(one day more)’ ‘난 꿈을 꿔요(I dreamed a dream)’ ‘백성의 노래가 들리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 명곡이 많다.

영화의 시대 배경은 ‘전쟁의 신’ 나폴레옹 1세(1769∼1821) 시대와 상당 부분 겹친다. 나폴레옹은 황제(재위 1804∼1815)였을 때 다른 유럽국가와 전쟁을 벌였다. ‘나폴레옹 전쟁’이라고 불리는 이 싸움에서 그는 스페인·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과 60회 이상 싸웠으며, 나폴레옹의 공격이 두려웠던 유럽 제국은 영국을 중심으로 대(對)프랑스동맹을 결성, 항전했다.

결과적으로 나폴레옹 전쟁은 프랑스혁명에서 탄생한 자유·민주주의를 유럽에 전파해 구(舊)제도 폐지에 일조했고, 자유·평등·박애 사상을 이식했다. 유럽 전역에 자유주의와 민족주의가 싹트게 한 것이다. <김병재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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