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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기획/연재 > 군사 >정호영의 역사소설 광해와 이순신

왜군의 기습에 쓰러지는 명군

제8장 조명 연합군 평양탈환 (110회)
2018. 06. 14   15:21 입력

 

명군이 벽제관을 떠나 이동할 무렵, 왜군은 홍제원을 지나 여석현 골짜기에 병력을 배치했다. 이곳 왜군 지휘관은 6군 사령관인 고바야가와 다카가게(小早川隆景)였다. 그는 2만 병력을 이끌었다.

고바야가와 다카가게는 평양에서 쫓겨 내려온 고니시 유키나가로부터 귀띔을 받았다. 명군의 화포를 피해 좁은 곳에서 기습작전을 벌이라는 내용이었다. 산이 많은 조선의 지형지물을 잘 활용하면 명군을 무찌를 수 있다고 고바야가와는 생각했다.

“병력을 길 양쪽의 야산에 배치해 적을 깊숙이 끌어들인 뒤 공격하라.”

고바야가와는 여석현 골짜기 능선에서 전체를 조망한 뒤 명령을 내렸다. 길 양쪽으로 작은 야산들이 이어져 골짜기까지 이르는 여석현은 천혜의 지형이었다. 골짜기 끝부분의 능선에는 500여 명의 조총부대를 배치했다. 조총부대의 사격을 시작으로 좌우의 병력이 일시에 명군을 공격한다는 계획이었다.

명군의 선두 기마부대는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여석현 골짜기로 들어섰다. 전후좌우를 살피며 이동하던 명군 기마부대는 얼어붙은 땅이 녹으며 질척거리자 속도가 더뎠다. 점차 조심스러운 마음도 누그러졌다. 좁고 긴 골짜기를 따라 한참을 들어선 명군 선두 기마부대의 누군가가 멀리서 왜군을 발견했다. 얼핏 소수의 병력처럼 보였다.

“왜적이다!”

오전에 왜군을 물리쳐 자신감을 얻은 명군의 선두 기마대는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갔다.

“와아-.”

선두 기마대가 앞서 나가자 뒤따르던 명나라의 본대 병력도 함성을 지르며 쫓아갔다. 그 순간, 앞다투어 돌격하던 명군 진영으로 요란한 총성이 울려 퍼졌다.

“탕, 타당, 탕!”

몸을 낮추어 숨어있던 정면의 왜군들이 불쑥 나타나 일제히 조준사격을 가했다. 수백여 발이 선두의 명군 기마부대를 향해 발사되자 말과 사람이 제멋대로 길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히히힝, 으악!”

말과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면서 명군 선두 부대가 무너졌다. 그러자 뒤따르던 본대 병력은 나아가지 못하고 엉켜 혼란에 빠졌다. 그때 골짜기 좌우의 야산에서 수많은 왜군이 나타나 조총을 쏘며 달려왔다.

명군과 조선군은 좁은 길의 정면과 좌우에서 일제히 공격을 받았다. 미처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명군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야산을 새까맣게 뒤덮을 정도로 왜군 대병력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왜군은 조총 사격에 이어 긴 칼을 휘둘렀다. 좁은 숲길에서 펼쳐진 단병전(短兵戰)에 명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명군은 일방적으로 학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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