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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기획/연재 > 군사 >정호영의 역사소설 광해와 이순신

이순신의 연합함대, 학익진을 펼치다

제6장 이순신의 한산대첩 (71회)
2018. 04. 16   16:41 입력




“무슨 소리야? 지금 당장 적을 쫓아 몰살시켜야 한다. 여기서 조선 수군을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가 먼저 신속하게 격퇴한다. 그리고 패잔병 처리는 구키와 가토의 2함대에 시켜도 늦지 않다.”

와키자카의 단호한 지시에 마나베는 아무런 대꾸도 못 했다.

“전속력으로 적을 추격하라!”

와키자카는 목청껏 외쳤다.

왜군 함대는 형형색색 화려한 깃발을 펄럭이며 일제히 속도를 높였다. 거대한 왜 함대의 선두와 끝이 뱀처럼 길게 이어져 넓은 바다를 가득 메웠다. 이순신의 연합함대는 왜군이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자 무작정 후퇴했다. 왜군 함대의 선두와 조선 수군 후미의 간격은 점차 좁혀졌다.

이순신은 왜선들이 한산도 앞 상죽도(上竹島)까지 쫓아오자 기함인 사령선에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요란한 군악이 울려 퍼지면서 조선 수군의 연합함대는 세 갈래로 나누어졌다. 이어 재빨리 뱃머리를 돌렸다. 학이 날개를 펴듯 적선을 에워싸는 학익진 전법이었다. 드넓은 바다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대형이 펼쳐졌다.

“어어, 저게 뭐야. 전원 전투준비!”

추격자의 심정으로 쫓던 와키자카는 조선 수군이 방향을 틀어 정면으로 돌아서자 당황했다. 와키자카는 이순신의 전투방식을 전해 들은 바 있어 추격을 중지했다. 그리고 현 위치에서 전투태세를 지시했다.

왜선들은 해상 백병전을 위해 방패들을 빽빽이 세웠다. 왜군의 방패는 상대방의 화살이나 조총을 막는 방어막이었다. 동시에 상대 배와 부딪치면 사다리가 되어 공격 통로가 되는 공수 양면의 유용한 무기였다.

와키자카는 줄행랑을 치던 조선 수군이 오히려 마주하며 포위 형태로 전환하자 팽팽한 기세를 느꼈다. 비로소 이순신이란 조선 장수와 싸우게 됐다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와키자카는 이번 출전을 앞두고 나름대로 철저히 대비했다. 먼저 조선 수군은 이순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만큼 이순신 제압이 첫째였다. 이순신이 없는 조선 수군은 오합지졸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둘째는, 조선 수군의 판옥선이 각종 포를 배치해 화력전을 벌였던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먼저 포를 쏘며 돌격해 상대를 무력화하는 전법이었다. 종전에는 사정거리가 짧은 조총만으로 대응했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와키자카는 큰 배에 척당 3문의 왜식 대포를 장착했다. 와키자카가 이번 싸움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였다.

“돌격조, 전진!”

와키자카는 정면에 보이는 이순신의 기함을 제압하기 위해 돌격 명령을 내렸다. 왜군의 대형선인 아타케부네 5척이 쏜살같이 앞으로 나아갔다. 목표는 조선 수군의 지휘선인 이순신의 기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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