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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면 먼저 고백을.."용기 내서 다가가세요"

<30> 여자가 남자보다 쉽게 사랑에 빠진다?
2018. 05. 17   17:34 입력 | 2018. 05. 17   17:34 수정

'러시아·日은 여자가 더 쉽게 사랑에 빠진다’는 연구결과

나라마다 특징…시작도 못하는 것보단 표현하는 게 좋아

 

 



“카페 문에 매달린 종이 울리고, 그녀가 들어오는 순간 여신 강림인 줄 알았다. 첫눈에 반했다.”

“그녀를 처음 보는 순간 반했다. 미소 짓는 것을 본 순간 이 여자다 생각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이다. 주로 남자가 여자를 처음 보자마자 반했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를 보자마자 반했다는 이야기는 드물다. TV의 짝짓기 프로그램에서도 첫눈에 반했다거나 누가 마음에 든다며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것은 남자의 역할이었다. 남자 연예인들은 로맨틱한 이벤트로 사랑을 고백하며 로맨틱 가이 캐릭터를 만들거나, 가볍게 이 여자 저 여자에게 들이대며 ‘금방 사랑에 빠진다’는 ‘금사빠’ 캐릭터를 가지곤 했다. TV에서나 주위에서나 이런 장면에 익숙해서인지, 남자와 여자 중에 첫눈에 반하는 것은 주로 남자인 것 같고, 먼저 고백하는 것도 남자인 것 같았다.


외국은 여자가 더 쉽게 사랑에 빠져


하지만 이를 뒤집는 통계가 나왔다. 남자보다 여자가 쉽게 사랑에 빠졌다! 심지어 ‘여자가 남자보다 쉽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흔한 통설이라고 한다.

수년 전 러시아에서 연구한 결과, 러시아 여자의 73%가 사랑에 빠졌다고 응답했을 때 남자는 61%만이 사랑에 빠졌다고 응답을 했다.

여자 쪽은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거나 사랑에 빠졌으나 남자는 아니었던 것이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일본 여자 63%가 사랑에 빠졌고 남자도 그러리라고 생각했을 때, 남자는 41% 정도만이 사랑에 빠졌다고 응답했다. 흔히 남자가 먼저 사랑에 빠진다고 여겨지지만, 통계 결과는 반대였던 것이다.

2017년에 발표된 논문에는 이것을 전제로 깔고 있었다. 흔히 여자가 먼저 사랑에 빠지고, 여자가 먼저 사랑한다고 고백한다고. 한국인인 내게는 “정말? 그게 흔한 거 맞아??”라는 의문이 들었던 대목이다.

논문으로 발표되었다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통설과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지라, ‘흔히 여자가 감정적이고 표현이 풍부해서 먼저 사랑에 빠지고 먼저 사랑한다고 하지만, 연구 결과는 이전과 다르게 남자가 빨리 사랑에 빠지고 먼저 표현한다고 나왔다’는 것이 연구의 요지이기는 했다.

한국의 상황을 보면 ‘남자가 먼저 반하고 표현했다’는 연구 결과가 오히려 뻔하게 느껴지고, 되레 연구 과정에서 조사했을 때 남녀 모두 ‘여자가 빨리 사랑에 빠지고, 먼저 표현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 국가별 문화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서는 논문으로 연구된 사례는 적고, 설문조사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2011년도의 설문조사 결과 남자 86%, 여자 68%가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그중에서 실제로 첫눈에 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남자 76%, 여자는 56%였다.

2013년도의 설문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좀 더 높아졌다. 남자의 91%, 여자의 72%가 첫눈에 반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비율이 남자가 좀 더 높은 편이다.

첫눈에 반한 이후의 반응도 ‘여자가 쉽게 사랑에 빠지고 먼저 고백한다’는 해외 통설과는 상당히 달랐다. 한국에서는 첫눈에 반했을 때 남자는 대다수가 고백한다고 한 반면, 여자는 대다수가 마음을 숨긴다고 한다. 용감하게 고백한다고 한 여자는 채 3%도 되지 않았다.



여자는 대다수가 마음을 숨긴다

한국 여자는 첫눈에 반해도 마음을 숨기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이 되지는 않았으나,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남자는 정복한 대상처럼 느껴서 흥미를 잃는다. 고로 여자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안 된다’ 등의 몹쓸 통설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슬픈 사실은 첫눈에 반했음에도 마음을 꽁꽁 숨기고 내색하지 않는 여자를 보며 ‘저 여자는 나한테 전혀 관심이 없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포기한 남자가 많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만약 서로 첫눈에 반했고 마음이 있었지만, 여자 쪽에서 마음을 숨겨 남자도 용기를 내지 못해 엇갈렸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라마다 사회, 문화, 교육 등의 여러 요인이 혼합되어 다른 특징들이 나타나는 것일 터이니, ‘여자가 쉽게 사랑에 빠지고 먼저 고백한다’는 것이 옳고 ‘여자는 첫눈에 반해도 내색하지 않는다’는 그르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첫눈에 반했음에도 내색하지 않아 시작도 못 했을 아쉬운 인연들을 생각하면, 고백하고 표 내는 쪽으로 변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미정 연애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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