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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 용 종교와 삶] 모바일 채플

2018. 02. 13   18:08 입력 | 2018. 02. 13   18:08 수정

 


군종병과의 훈(訓)은 ‘진리, 봉사, 치유’다. 군종병과의 모토는 ‘함께하라!’다. 군종장교는 진리를 가지고, 헌신적 봉사를 통해, 감동의 치유를 해내기 위해서 어디든, 누구든 함께하는 임재(臨在)의 사역을 하는 군인이자 성직자다. 이 사명을 위해 군종장교는 어디든 간다.

필자는 전후방 야전부대와 육군훈련소, 현재의 사관학교에서 군종장교 임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들과 함께하는 군종장교’를 통해 초월해 계신 신(神)이 아닌 함께하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라고 느껴왔다.

종교의 교리와 콘텐츠는 불변의 진리다.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어도 그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 불변의 진리를 변하고 있는 세대에게 전달하는 데 필요한 것은 바로 그 진리를 담고 있는 그릇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종교의 진리여야만 그 진리가 그들 안에서 살아 꿈틀거리게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전달하는 방법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함께하라’는 사명을 지닌 군종장교는 바로 이 진리를 담는 그릇으로서 시대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이 돼야 한다.

필자는 카페 트럭 한 대를 민간종교단체로부터 기증받아 용사들이 있는 현장에 간다. 사관학교를 졸업해 갓 소위를 달고 전방에서 고생하는 초임 소대장들과 그 부하들을 현장에 가서 만난다. 커피를 내려주고, 빵을 나누고, 음악을 함께 나누면서 위로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은 함께 기도하며 축복해 준다. 군종장교라면 다 하는 일이다. 하지만 고정된 종교시설(Fixed Chapel)에서 하는 것과는 다른 감동이 있었다. 자신이 찾아가는 종교시설이 아니라 자신을 찾아오는 종교시설, 즉 움직이는 종교시설(Mobile Chapel)을 장병들이 경험했을 때, 자신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모바일 채플은 단순히 이런 카페 트럭과 같은 장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시대의 신앙은 모바일이 돼야 한다. 찾아갈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신앙이 돼야 한다. 군종장교만이 외롭고 소외된 자들에게 모바일 채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모바일 채플이 돼 보이지 않는 사랑과 그 마음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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