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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련 병영칼럼] 무지갯빛 타이밍

2018. 06. 14   15:26 입력



“표현하기 힘든 손맛이 느껴져요.”

한 기자가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홈런 칠 때 어떤 느낌이냐”고 묻자 나온 대답이다. 국내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의 주인공인 이승엽은 “타이밍이 맞는 기분이 들면 공이 담장을 넘어간다”며 멋쩍게 웃었다. 야구 타자에게 타이밍이란 공과 배트가 정확하게 맞는 그 찰나일 것이다. 그 순간을 위해 그들은 같은 동작을 수십만 번 반복한다. 그 예민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동작을 연습하는 일. 타이밍 맞추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한 책에서 인연을 “적절한 순간에 서로의 인생에 자연스레 나타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많은 이의 공감을 산 대목은 아마도 ‘적절한 순간’일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 서로에게 관심과 호감이 있지만, 좋지 않은 때라서 성사되지 못한 연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그중에는 진심이 결여된 경우도 있겠지만, 사람에게 적절한 때는 참 중요한 문제임이 틀림없다.

타이밍은 ‘동작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순간. 또는 그 순간을 위해 동작의 속도를 맞춤’이라는 사전적 정의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주변의 상황을 보아 좋은 시기를 결정함. 또는 그 시기를 설명하는 말로, ‘적기(適期)’로 순화해 쓴다고 나온다. 오늘날 우리는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 타이밍이 참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다. 현대인들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도 때가 맞지 않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타이밍은 예고 없이 뜨는 하늘의 무지개다. 주변에서 무지개를 자주 보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지개를 본 날은 괜히 기분이 좋고, 운이 좋다고 느끼기도 한다. 타이밍도 마찬가지 아닐까. 많은 이에게 잘될 기회, 찰나 그리고 순간은 거저 생기는 게 아니기에 사람들이 더 소중하게 여기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에 영향을 끼칠 만한 중요한 순간을 돌이켜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사람들은 타이밍이 인생에 정말 중요하며, 잡을 수 있다면 모두 다 잡아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사실 맞는 말이다.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지혜롭게 맞이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잃었다고, 놓쳤다고 해서 자책하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타이밍에만 몰두하다 정작 아름다운 무지갯빛 그 자체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무지개를 놓치면 어떠한가. 다음 무지개를 기다리면 된다.

우리에게 타이밍은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주젯거리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각박한 상황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장병 여러분도 지금 내가 얻은 기회나 순간을 놓쳤다고 해서 절망하고 주저앉지 말기를 바란다. 홈런왕 이승엽도 타격 자세를 완성해 그 타이밍을 맞추기까지 수십 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만약 눈앞의 타이밍을 놓쳤다면, 포기하지 말고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 보자. 반드시 하늘의 고운 무지개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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