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홍보원
  • 국방tv바로가기
  • 국방fm바로가기
  • 국방포토바로가기
  • 국방일보바로가기
  • 국방저널바로가기
  • e-book
  • PDF
  • PDF
  • 로그인
  • 구독신청
  • 광고안내

홈 > 국방 > 기타

군견 합격률 불과 30%…오전 7시 기상 ‘맹훈련’

● 군견의 이모저모
2018. 02. 13   17:37 입력 | 2018. 02. 13   19:46 수정

생후 7개월 전후에 훈련 능력 적격심사

소유욕, 집중력, 대담성에 중점 선발

합격 시 20주간 양성훈련 과정 거쳐

비로소 작전투입 가능한 ‘작전견’ 완성

 

 

 

군견은 인간을 제외하면 군의 유일한 생명체 전투요소로서, 적의 침투 의지를 억제하고 아군 지역에 침투한 적을 조기에 색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군견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6·25전쟁 후 미군이 준 10마리로 시작

군견은 인간을 위해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역견’의 일부다. 먼저 1899년 벨기에가 사역견으로서 경찰견 훈련을 시작한 이후 세계 각국의 경찰견 활용이 늘어났으며, 경찰견의 성공을 계기로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많은 국가의 군대가 군견을 도입했다.

1차 대전 시기의 군견은 보초와 전령, 장비 운반 같은 단순 보조수단으로 활용됐다. 이후 2차 대전 즈음에 본격적인 군견 훈련 프로그램이 정립되면서, 이후 여러 전쟁에서 다양하고 혁혁한 활약을 펼치게 됐다.

우리나라의 군견은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중요시설물에 대한 경계와 정찰을 위해 보초견과 정찰견을 운용한 것이 효시다.

6·25전쟁 후 우리 군은 미군으로부터 10마리의 군견을 인수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육군은 1966년 1월 109군견대를 창설했으며, 1976년 12월 제1군견훈련소로 부대 명칭을 변경함과 동시에 제3군견훈련소를 창설했다. 2007년에는 두 개의 군견훈련소를 통합했다.

군견운용체계 면에서는 1966년 경계견·추적견의 두 가지로 분류했으나, 1978년에 수색견이 추가됐고 2009년에는 다시 정찰견과 추적견, 폭발물탐지견으로 재정립됐다.

공군은 공군기지에 대한 적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 1954년 미 공군 58전폭대로부터 군견 10마리를 인수했고, 1968년 10전투비행단에 군견훈육대를 창설했다. 공군 군견은 공군기지 경계가 주임무로 경비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1986년 추가 편성된 폭발물탐지견을 전국 비행단이 보유하고 있다.



임무별로 ‘정찰견·추적견·탐지견’

군견의 견종은 저먼 셰퍼드와 벨지안 말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이 있으며, 간혹 우리나라의 전통견인 진돗개를 길들이기도 하지만 진돗개의 특성상 흔한 일은 아니다. 임무별로는 정찰견과 추적견, 탐지견으로 분류된다.

정찰견은 작전 공간 내에 존재하는 적의 체취를 잘 감시할 수 있는 군견으로 수색·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추적견은 개인의 체취가 남겨진 이동로를 추적하는 군견으로 적의 침투 흔적, 유류품 발견 시 적 도주로를 추적해 적을 색출하거나 도주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탐지견은 다중시설에 대한 안전검측과 테러범이 설치한 폭발물 색출, 폭발물 테러 예방을 위한 군견이다.



유견으로 태어나 양성견·작전견으로

군견교육대에는 우수한 후대를 생산할 목적으로 양육하는 ‘종견’이 있다. 이들의 사랑으로 태어나는 강아지들은 먼저 ‘유견’으로 분류된다. 젖먹이 과정을 거쳐 생후 8주에서 4월까지는 ‘자견’, 5개월부터 1년은 ‘중견’, 1년 이상은 ‘성견’이라 칭한다.

중견 시기인 생후 7개월 전후에 군견 훈련 능력 적격심사가 이뤄지는데, 여기서 합격한 군견은 ‘양성 후보견’이 된다. 군견은 고난도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양성 후보견을 선발할 때는 훈련에 필요한 소유욕, 집중력, 대담성 등에 중점을 두고 질병과 외형 등을 평가한다. 합격률은 불과 30% 정도로, 불합격한 강아지들은 야전부대의 ‘경계 보조견’으로 활용하거나 민간에 무상 분양된다.

양성 후보견은 곧 ‘양성견’으로서 20주간의 양성훈련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군견 자격 평가에 합격하면, 작전에 투입 가능한 ‘작전견’이 된다. 작전견은 군견을 필요로 하는 각급 부대에서 주특기별로 정찰견·추적견·폭발물탐지견’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자대에 배치된 작전견도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군견교육대에 입소해 8주의 보수훈련을 받기도 한다. 또 매년 취득한 자격에 대한 재평가를 받아야 자격이 유지된다.

전성기를 보내고 8세 이상의 노령이 되면 작전견 임무를 종료하고 ‘은퇴견’으로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은퇴견은 양성훈련 부적격견들과 함께 ‘관리견’으로서 군견교육대에서 양육되며, 민간에 분양돼 제2의 견생을 살기도 한다.



 


6㎞ 구보 체력단련과 주특기 훈련

군견의 일상은 훈련의 연속이다. 오전 7시쯤 기상한 군견들은 아침식사 후 오전·오후 각각 3시간씩 임무별 훈련을 한다. 이후에는 휴식 간에 저녁식사를 하고 건강상태 확인을 받은 뒤 취침한다.

군인과 같이 군견도 체력이 중요하다. 특히 산악지형과 작전의 장기화에 대비해 군견의 심폐기능과 근지구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격일로 러닝머신을 이용해 하루 6㎞ 정도의 운동을 한다. 러닝머신 훈련이 제한되는 환경에서는 훈련공을 투척한 후 회수해오는 왕복훈련, 급경사지에서의 구보를 하기도 한다. 또 군견의 근지구력 향상을 위해서 중량을 부가한 추격기구 운동이 하루 20분 정도 격일로 이뤄진다. 운동 후에는 관절과 근육마사지를 받는다.

충견 헌트의 동상.  국방일보 DB

국군의 또 다른 전우… 무공훈장에 해외파병까지 화려한 이력

 

 


얼마 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에 나섰던 군견 1마리가 주둔지를 이탈했다가 한나절 만에 발견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조금은 불편하게 세상의 관심을 받는 군견이 있지만, 본연의 용맹스러움과 충성스러움으로 세상의 관심을 끈 군견들도 있다. 1968년 1·21 사태 당시 공을 세워 훈장을 받은 견번 41번 ‘린틴’이 대표적인 예다. 린틴은 당시 적 1명을 생포하고 30명을 사살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군견으로는 처음으로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린틴은 그 다음해인 1969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에도 투입돼 한 달가량 수색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린틴에 이어 육군21사단에서 활약한 ‘헌트’도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헌트는 1990년 3월 제4땅굴 소탕 작전 당시 북한군이 설치해 놓은 지뢰를 자신의 몸으로 터뜨려 1개 분대원의 생명을 구한 명견이다. 그 일로 헌트는 소위 계급을 추서받았고 지금도 제4땅굴 입구에는 ‘충견지묘’라고 쓴 비석과 함께 헌트의 청동 조각상이 서있다. 지금까지 무공훈장을 받은 군견은 린틴과 헌트 둘뿐이다.

해외파병으로 유명해진 군견도 있다. 폭발물 탐지견인 ‘대덕산’이 그 주인공. 2010년 10월 레바논 동명부대,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 오쉬노부대 등 세 차례나 파병 경험이 있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진돗개 군견이 탄생하기도 했다. ‘파도’와 ‘용필’이 육군의 훈련 수준 적격심사에 최종 합격해 군견으로 등록됐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한 의견 | 개 있습니다. 로그인 후에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0 / 500byte

HOT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