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홍보원
  • 국방tv바로가기
  • 국방fm바로가기
  • 국방포토바로가기
  • 국방일보바로가기
  • 국방저널바로가기
  • e-book
  • PDF
  • PDF
  • 로그인
  • 구독신청
  • 광고안내

홈 > 병영생활 > 독자마당

나는 ‘창공의 눈’ ‘조국의 힘’이다

2018. 10. 11   14:13 입력

아마 대부분 사람은 산간 격오지에서 복무하는 게 매우 힘들 것이라고만 생각할 것이다. 내 주변 지인들도 내가 산간지역에서 복무한다고 얘기하면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물론 어려운 근무여건도 있다. 산간고지 특성상 강설과 강풍이 많은 편이다. 또한, 비행단에 근무하는 병사들에 비해 휴가 때 집에 가는 데 교통편이 불편하고 소요 시간도 길다. 공군의 큰 장점 중 하나인 휴가 시 교통의 편리함을 포기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부대에서 복무하는 것을 운이 정말 좋았다고 여기고 있다.

“산에서 복무하면 집에 가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아?” 평소에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손해를 격오지 추가 연가로 보상해주기 때문에 손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또한, 휴가 출영 시 전날에 퇴근 차량을 통해 관사 지역으로 내려가서 1박 후 아침에 출영할 수 있어서 수도권에 사는 나 같은 경우 집에서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비행단의 경우 두 달에 한 번 면회가 가능하다. 이에 비해 관제부대는 면회할 수 있는 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부모초청행사를 제외하면 실제 면회가 많지 않고, 올해부터는 면회 외출이 개선돼 면회 외출을 적립해서 위로휴가나 일반외출이 가능해졌다.

또한, 많지 않은 간부와 병사들이 동고동락하다 보니 서로 얼굴과 이름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부대장을 중심으로 가족 같은 친밀함이 형성된다. 그래서 체육대회를 하거나 부대 회식을 하면 더 친근하고, 재미가 배가되는 것 같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관제부대 병사들은 격오지에서 근무하는데도 다른 부대 병사들을 부러워하는 예가 많지 않고, 신병들도 자대 선택 때 1·2지망 내로 선택해서 온 사례가 많다. 또한, 주변 전우들에게 물어보면 다시 자대를 선택하게 되어도 격오지 부대를 선택할 것이라는 대답이 많이 되돌아오곤 한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 관제부대로 자대를 배치받았을 때는 날씨나 부대 위치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과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생활해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었고, 공기 맑고 경관이 수려한 산간고지에 배치받은 것을 오히려 나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창공의 눈’ ‘조국의 힘’이라는 우리 방공관제사령부 신조와 같이 내가 그 일원임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2년이라는 시간을 영공방위의 최일선인 공군 레이더 사이트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 것을 대한민국의 극소수만 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훗날 친구들과 군대 얘기를 할 때 나의 군 생활에 관해 정말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한 의견 | 개 있습니다. 로그인 후에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0 / 500byte

HOT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