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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꿔준 군 생활 멘토

2018. 02. 14   16:58 입력

 

매서운 칼바람이 불던 날.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나는 육군32사단 기동대대로 전입해 온 이등병이었다. 운전병 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다른 동기들보다 한 달 늦게 자대배치를 받아서 어떤 선임·간부님들과 군 생활을 할지 설렘과 두려움 가득한 한 달을 보냈다.

난 운전병이지만 기동대대 1중대로 배치를 받고 의류대를 가지고 생활관으로 긴장된 발걸음을 옮겼다. 거기서 내 군 생활, 아니 인생의 첫 중대장님을 만났다. 군인답게 짧게 깎은 머리, 남자다운 인상, 한편으론 푸근한 분위기를 내뿜는 중대장님을 봤을 때 많이 긴장했다. 난 왼쪽 가슴에 작대기 하나를 단 이등병이었기 때문이다. 첫 면담을 할 때 중대장님이 해준 말씀이 아직도 기억난다.

“군대는 사회에 나가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위해서 남자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먼저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군 생활을 시작했다. 기동대대는 사단에서 가장 강한 전투부대로 상황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출동해 조치하는 부대다. 그런 부대 특성상 모든 용사가 체력단련을 강하게 하고, 훈련도 실전처럼 열심히 임하고 있다. 운전병인 나도 예외는 없다. 기동중대 운전병으로서 운전도 하지만, 다른 중대원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똑같이 수행하고 체력단련도 다른 중대원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노력한다.

처음엔 아주 힘들었다. ‘내가 왜 이곳에 배치를 받았을까?’ 운전병으로 지원했으니 운전과 차량정비 임무만 하면 될 줄 알았던 군 생활이 힘들고 지쳐서 우울했었다. 그럴 때마다 힘이 돼주신 분은 중대장님이었다.

따뜻한 위로의 말보다는 그저 묵묵히 용사들과 같이 모든 걸 함께하는, 생활관에서 지쳐 쉬고 있을 때 찾아와서 장난을 쳐주시고 웃을 수 있게 해주시는, 단둘이 있을 때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후임병·선임병들과 문제는 없는지 물어봐 주시는 중대장님. 내 첫 중대장님은 내가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쳐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을 때 얼굴만 봐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신 분이었다.

2017년 한 해 동안 많은 작전과 훈련을 할 때 힘든 내색 없이 중대를 지휘해 주셔서 무사히 1년이 지나갔다. 그런 중대장님이 최근 1중대를 떠나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셨다. 솔직히 처음 전출 소식을 들었을 때 막막했다. 좋은 분과 함께해서 행복했는데 중대장님이 떠나신다고 하니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여야 하므로 이 글로 그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알려 드리고 싶다. 중대장님! 지난 1년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어디로 가시든 제 마음속 영원한 첫 중대장님으로 남으실 겁니다. 제 군 생활의 멘토였던 중대장님의 존재 자체가 저의 힘이었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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