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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최은희 별세 영화계 큰 별이 지다

한국 영화 한 세기 이끈 스타 납북·탈출 등 파란만장한 삶
2018. 04. 17   17:33 입력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원로배우 최은희가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연극 무대를 누비던 그는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을 찍으며 스타로 떠올랐고, 김지미·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그는 1954년 결혼한 뒤 부부가 함께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배우이자, 우리나라의 세 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했다.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 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 겸 배우로 출연한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신 감독과 이혼한 최씨는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재회해 ‘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신 감독과 최씨는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 거주)·명희·승리 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이고,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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