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군수사 ‘신기술 설명회·제품 전시회’ 개최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업무 적용
민·관·군 기술협력-첨단 IT 신기술 등 소개도
아침에 눈을 뜨면 웨어러블 기기가 혈압과 심박수를 체크해 오늘의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무인 드론이 주소만 입력하면 원하는 장소까지 물건을 배달해 준다. 스마트폰으로 냉장고를 확인하면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신선한 야채를 배달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용어들이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산업과 일상 분야를 바꾸고 있다.
해군군수사령부(사령관 이병권 소장)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에 선도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신기술을 적용, 전투준비태세 확립과 국방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군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군수사는 4차 산업혁명 연계 사업으로 빅데이터 업무 적용 경연대회를 통한 피복 수치 예측 등 군수 업무 효율화를 추진했고,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와 스마트 물류창고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원양함정 원격정비 및 3D 프린팅을 운용하고, IoT·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장비 고장 및 수리 부속 예측 시스템 구축 사업을 국방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군수사는 지난 13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충무복지관에서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설명회 및 제품 전시회’를 열었다.
군수사가 주최하고 예하 함정기술연구소가 주관한 신기술 설명회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KT 등 20여 개 관련 기관과 민간업체가 인터넷 공모를 거쳐 참가했다. 진해지역 해군 장병을 비롯해 육·공군 기술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설명회는 ‘4차 산업혁명과 군수혁신’을 주제로 전문가 초빙 특별강연을 진행하는 등 규모가 확대됐다. 미래전장에서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군수인들부터 창조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군수혁신을 실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는 군수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병권 군수사령관은 환영사를 통해 “사물인터넷·인공지능·가상현실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은 미래가 아닌 현재의 문제이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러한 4차 산업의 신기술을 융합해 국방경영 효율화와 전투력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이를 군수업무뿐만 아니라 무기체계 개발 등 군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 강연에서는 조기조 경남대학교 대학원장이 ‘4차 산업혁명과 군수 혁신’이라는 주제로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소개하며 민·관·군 기술협력을 통한 군수 분야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별강연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최병철 IoT 네트워크 실장은 IoT를 적용한 불법조업 어선 무선 식별 및 통제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최 실장은 해양수산부와 협업해 원거리 선박 무선 식별 및 레이더 연계 해상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어 1·2·3부로 진행된 기업의 신기술 설명회에서는 IoT 전용망 등 국방 사물인터넷 적용 방안 제안(SKT), 재해재난 상황에서 구조율을 높이는 ‘IoT 구명조끼’ 등 해상안전 솔루션(KT), 함내·군기지 내 이동체 위치 추적 시스템(보나네트워크), 해안·항만시스템 레이더 연동 시스템(금호 마린테크) 등 해상과 함상 등 군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최첨단 정보통신 신기술과 제품이 소개됐다.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강당 입구에서는 사물인터넷 분야를 포함한 총 21개 업체의 제품 전시회가 열려, 장병들이 신기술을 미리 접하고 군에 적용·도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한편, 군수사는 설명회에 이어 14일 함정기술연구소와 금오공대 Kit 융합기술원 간 기술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함정 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교류, 연구정보 및 인프라 공동 활용 지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특성화연구센터, IoT 특화연구실과 공동연구 및 과제 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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