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6여단, 서북도서 출타장병 환승 버스 제도 시범운용
3월 15일부터 보름여간 장병 238명 이용 시간·돈 절약… 장병 큰 호응
섬에서 휴가를 나가는 장병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해병대6여단이 특별한 제도를 운용해 눈길을 끈다. 여단은 지난 3월부터 민간 버스회사와 손잡고 ‘서북도서 출타장병 환승 버스 제도’를 시범운용해오고 있다.
이 제도는 여단이 관할하고 있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등 서북도서에서 육지로 휴가·출장을 나가는 장병들의 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백령도서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뭍으로 향하는 여정이 다른 부대에 비해 길고 복잡하다. 섬에서 여객선으로 4시간가량을 이동해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한 뒤 시외버스, 기차 등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보통 5~8시간. 또 터미널,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나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을 추가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비도 만만치 않다.
여단의 환승 버스 제도는 이런 불편함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버스는 백령도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도착하는 매일 저녁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해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한 뒤 광명역으로 향한다. 비록 집까지 바로 데려다주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환승 버스 제도는 시행 뒤 장병과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운행 초기인 3월 15일부터 31일까지 총 238명의 장병이 버스를 이용했다. 부대는 지속적인 홍보와 입소문이 더해져 이용 장병들이 더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해에 거주하는 정지영 해병의 어머니 신정인 씨는 “환승 버스를 이용하자 3시간이나 빨리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여단은 앞으로 장병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용방법을 개선하는 한편,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홍보 및 예산확보 등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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