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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 무조건 도전!”

기사 게시 일시 : 2015-12-10 17:09

성공신화, 시작은 끝이 아니다

실리콘밸리 간 ‘흙수저’ 강태훈 씨  

원서 100곳·이직 12번 ‘도전 인생’

“스펙에만 집중하는 세태 안타까워”  

과정 속에서 끊임없는 노력은 필수

 

 

 최근 헬조선, 흙수저 등 서민들의 힘든 삶을 대변하는 유행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취업시장 역시 높다란 취업관문을 노력 없이 통과하는 특권층들의 비리에 일반인들의 분노가 일기도 했다.

청년층들의 취업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시점에 ‘미국 실리콘밸리 뚫은 흙수저’ 강태훈 씨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미국에서 맛집 등 지역정보 서비스로 유명한 엘프(yelp)에서 연봉 3억 원이 넘는 개발자로 일하는 강씨 이야기에 취업 및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점검하게 됐다.

 인터넷과 방송을 뜨겁게 달군 강태훈 씨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부산 달동네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이혼, 공업고등학교 졸업 후 미취업으로 지방대 입학, 3학년 때까지 평균학점 1점대 및 두 번의 학사경고, 부모님과 학자금대출로 생긴 1억3000만 원의 채무로 신용불량, 2000년 IT(정보기술)회사에 병역특례로 입사 후 임금체불로 퇴사, 지방의 영세한 IT회사 세 곳을 전전하면서 서울행 결심, 100곳 이상 원서 제출,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의 면접요청 및 입사시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입사시험 0점,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답이 나왔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근거를 가지고 답변 후 취업 성공, 상사와의 갈등으로 퇴사, 네이버에 파견계약직 입사 및 정규직은 꿈도 꾸지 말라던 팀장의 조언에도 열심히 근무, 정규직 재입사, 지인 소개로 2010년 실리콘밸리 입성(직원 3명의 한류 콘텐츠 회사, 토익 600점대로 F·P 발음도 구분 못함), 회사의 사업 철수로 퇴사, 같은 사무실 다른 회사 입사 및 퇴사, 정리해고 등 평균 근속연수 1년을 간신히 넘기는 12번의 이직 내역과 초기임금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급여그래프를 제시했다.

한국에서는 사회부적응자 딱지가 붙을 수 있는 이력이지만 강씨는 꿈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이후 자신보다 환경이 나은데도 자격증, 어학점수 같은 스펙만 쌓고 도전은 하지 않는 이들이 안타깝다며 그냥 ‘질러 보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스스로를 전형적인 흙수저로 표현하며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청년들에게 강연을 하는 강씨의 스토리를 접하면서 도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청소년들에게까지 직업 선택의 기준이 돼버린 직업안정성을 과감히 버리고 고단하고 힘든 도전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했던 강씨의 용기와 열정이 부럽기도 했지만 대안 없는 도전이 무모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모한 것 같은 강씨의 도전 과정 안에서 일에 대한 재미와 끊임없는 노력을 발견할 수 있다. 강씨가 도전한 업무를 시간 때우기 식으로 처리했다면 아무리 새롭고 다양한 도전을 해도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 이전 회사 및 주변사람들의 평판과 성과물을 조회한 후 입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과 성공한 인생을 꿈꾸는 우리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성공한 인생을 꿈꾸는 우리는 노력 없는 성공을 바라고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대가 없는 노력을 한다는 점이 다를 것 같았다.

지금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직접 부딪쳐 보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많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 일하다 보면 어느새 높아진 몸값과 처음보다 좋은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황승현 서울고용센터 직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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