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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수상함구조함 ‘통영함’ 첫 기적

기사 게시 일시 : 2013-01-05 08:20

해군, 경남 거제 대우 옥포조선소서 진수식 거행 국내 기술 건조…대한민국 조선능력 세계에 과시

최윤희(왼쪽) 해군참모총장과 부인 김계순 여사가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된 통영함 진수식에서
함과 연결된 진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고 위용을 드러낸 최초의 국산 수상함구조함(ATS-Ⅱ) ‘통영함’(3
500톤급). 경남 거제=이헌구 기자

우리 해군이 본격적으로 국산 구조함 운용 시대를 열었다. 해군은 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차기 수상함구조함(ATS-Ⅱ) 1번함 ‘통영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윤희 참모총장을 포함한 해군 주요 지휘관·참모,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동진 통영시장, 방위사업청 및 조선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수식은 해군의 전통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최 총장은 명명장 제445호를 통해 함명을 ‘통영’으로, 선체 번호를 ‘31’로 부여했다. 이어 최 총장의 부인 김계순 여사가 손도끼로 함과 연결된 진수 테이프를 자르자 오색 꽃가루가 날렸으며, 이와 동시에 역사적인 첫 기적이 울려퍼졌다.

 최 총장은 축사에서 “통영함은 대한민국의 조선능력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최첨단 구조함”이라며 “민간선박 화재진압, 오염방재 및 조난선박 예인 등 해상 재난사고 현장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상함구조함(ATS : Salvage and Rescue Ship)은 고장·좌초로 기동이 불가능한 함정 구조, 침몰 함정·항공기 탐색 및 인양, 해상 화재진압, 해상오염 방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우리 해군은 1996년 미국 해군에서 퇴역한 구조함 2척(평택·광양함)을 도입·운용해 왔다. 그러나 노후화가 심해 대체전력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과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10월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11개월의 공정을 거쳐 이날 통영함을 진수했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지는 최초의 수상함구조함 통영함은 건조비 1600억 원이 투입됐다. 경하톤수 3500톤, 전장 107.54m, 전폭 16.8m, 최대 속력 21노트(38㎞)로 각종 해난사고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함레이더와 20㎜ 벌컨포를 장착, 생존성도 높였다.

 통영함은 기존 구조함에 비해 월등한 구조능력을 자랑한다. 유압권양기를 이용해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PKG)을 직접 인양할 수 있으며, 복합 인양 때는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까지 인양 가능하다. 또 대형수송함(LPH) 독도함을 단독 예인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할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를 탑재, 탐색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더불어 잠수요원(SSU)이 수심 90m에서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 역시 완벽히 갖췄다.

 파도·조류·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 보정해 주는 ‘자동함위유지장치’를 채택해 구조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군의관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한 치료 챔버와 중형 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춰 긴급 환자 치료 및 이송 임무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통영함 건조로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과 함께 본격적인 국산 구조함 시대를 맞았으며, 기동전단 작전지원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해군 관계관은 “6·25전쟁 당시 북한의 공세를 저지시킨 해군·해병대 단독 상륙작전 통영상륙작전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선양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는 통영시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함명을 통영함으로 제정했다”며 “시험평가 등을 거쳐 2013년 후반기께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 거제=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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